글로벌 부동산 업체 존스랭라샐(JLL)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도쿄를 비롯한 일본 수도권 부동산 투자액(48억 달러)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미국 뉴욕을 제쳤습니다. “미국 유럽의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조달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해외 자본이 늘어났다”고 JLL 측은 설명했습니다.
도쿄 도심에서만 찾아볼 수 있던 억엔을 넘는 아파트들은 이제 홋카이도 후쿠오카 오키나와 같은 지방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초기 수도권 외곽 등에 저렴한 가격으로 넓은 집을 사려는 수요가 반짝 생긴 적이 있지만 도심의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를 꺾진 못했습니다.
한 일본 대기업 임원은 “10년 전 8000만 엔(약 8억 원)에 아파트를 샀는데 최근 거주하는 아파트의 한 집이 1억5000만 엔에 매매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파트값이 오르는 건 거품 경제 때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10년 새 2배로 오른 아파트 가격
1990년대 ‘거품 경제’ 붕괴 이후 30년간 침체 일로를 걷던 일본 자산 시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인기 아파트 분양 경쟁률이 수백 대 1까지 치솟는가 하면, 도쿄는 물론이고 인근 수도권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 가치 상승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일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특히 도쿄 중심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르고 있습니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6288만 엔)은 1991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고, 집값이 비싼 도쿄 도심 6개 지역만 따져보면 아파트 평균 가격(신축 제외)은 9800만 엔이며, 5000만 엔대 초반이던 2012년과 비교해 10년 새 2배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일본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 세계 최저 금리
본 기준금리는 연 ―0.1%로 연 5.0∼5.25%인 미국 기준금리와 격차가 큽니다. 올 4월 일본은행 총재가 교체되면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없진 않았지만 당분간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아베 신조 전 정권 때 시작된 자산 가격 인상 효과가 최근 극대화된 모습입니다.
일본은 금리가 워낙 낮아 거액의 부동산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습니다. 일본 가나가와현 공인중개사 나은선 씨는 “웬만한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이라면 주택에 따라 연 0.3∼0.7%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자영업자도 연 1.5∼1.7%에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행에 따라서는 연봉의 10배까지 대출해 주기도 합니다.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일본 집값은 오르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이 강해 부동산 구매를 꺼리던 사람들도 최근 몇 년 새 집값이 오르는 것을 보면서 비싼 아파트를 사는 데 큰 거부감이 없어졌습니다.
자산 가격 상승은 부동산에만 그치지 않고 닛케이평균주가(5월 30일 기준 3만1328.16엔)가 33년 만에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증시도 활황이며 닛케이평균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1%가량 상승했습니다.
도쿄 리얼티 온라인은 장기간 부동산 기획 개발과 일본 마케팅 전문팀들이 모여 투자가와 매입자의 목적에 맞는 물건과 건설사 중개사를 선정해 드리는 컨설팅 프로그램입니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중개회사가 아님으로 수수료에 지우치지 않은 선정된 정보와 리서치로, 투자가와 매입자의 안정된 계약 체결과 이익율 분석을 서포트하는 엑스퍼트 프로젝트 팀입니다.